케이맨 제도
1. 개요
카리브해에 있는 영국 속령의 섬. 1670년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고 1962년 자메이카에서 분리되어 영국 왕령(王領)의 지역으로 남게 되었다.
영국의 해외 영토로 영국 왕이 직임한 총독이 자치 관리를 하고 있다. 중심지는 조지타운(George Town)이고 공용어는 영어를 사용한다. 그리고 크레올도 사용되고 일부 주민들은 스페인어를 사용한다. 영국계 백인과 혼혈인, 흑인 등이 존재한다.
Cayman은 /ˈkeɪˌmæn/(케이맨)으로 읽는 것이 정석이지만 m'''a'''n 부분을 강세 없는 약(弱)모음으로 발음한 /ˈkeɪmən/(케이먼)으로 읽는 경우도 있다. 영어가 (특히 미국식 악센트가) 모국어라면 후자가 더 자연스럽고 발음하기 편하지만, 현지 발음은 전자에 가깝다. 케이맨을 다룬 영상들의 댓글을 보면 영미권 사람들이 발음 문제로 싸우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2. 지리
지리상 그랜드 케이맨, 리틀 케이맨, 케이맨 브랙 등의 섬들을 관할하고 중심지인 조지타운은 그랜트 케이맨 섬에 위치해 있다.
IUCN 적색 목록에 멸종 위기(Endangered)로 등록된 블루 이구아나의 서식지기도 하다.
3. 경제
온화한 기후에 자연 경치가 무척 아름답고 스쿠버 다이빙으로 유명한 휴양지다. 북미나 유럽과도 지리적으로 가까워서 돈 꽤나 있는 사람들이 많이 놀러온다. 주로 코코야자 재배와 바다거북 어획을 하고 식량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
하지만 그보다도 세계적인 '''조세 피난처(Tax Haven)'''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법인세도, 소득세도, 상속세도 없어 수많은 산업의 요람(?)이 되고 있는 중이다. 이를 증명하듯이 겨우 6만명 인구의 소국 주제에 헤지펀드가 10000개가 넘게 있으며 미국채 보유량이 2000억 달러 규모로 미국을 제외하고 보유순위가 세계 8위를 기록하는 어마어마한 상황이다.
미국 드라마나 영화에도 이걸로 자주 등장할 정도. 어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도 그렇고 유명한 조세 피난처들 중 영국령의 소국들이나 스위스, 오스트리아, 리히텐슈타인, 벨기에, 룩셈부르크 등 유럽의 부국들이 많다.
영국이 브렉시트로 EU에 탈퇴하면서 2020년에 EU는 케이맨 제도를 조세피난처 블랙리스트로 지정했다.#
4. 정치
의회(Parliament)[4] 는 21석으로 19석은 직선, 2석(부총리, 법무장관)은 총독 임명직이다.
임기는 4년이지만 총독이 직접 의회 해산권 발동하면 의회가 해산 후 2개월 이내에 선거가 치뤄야 한다.
5. 교통
조지타운에 있는 오웬 로버트 국제공항 (Owen Roberts International Airport)이 관문 역할을 한다. 아메리칸 항공이 샬롯, 마이애미, 댈러스, 에어 캐나다가 토론토, 영국항공이 나사우, 런던, 델타 항공이 아틀란타, 젯 블루에서 뉴욕, 사우스웨스트에서 포트 로더데일, 휴스턴, 유나이티드 항공에서 휴스턴, 웨스트젯에서 토론토 편을 운항한다. 또한 케이만 항공은 국내선 노선을 운영함과 동시에 국제선 노선은 쿠바의 아바나, 자메이카의 킹스턴, 온두라스의 라 세이바와 로아탄, 미국행은 뉴욕, 마이애미, 탬파 노선을 운행한다.
멕시코, 과테말라와 상당히 가까운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정기 항공편과 여객선은 없어 미국으로 빙 둘러서 가야한다. 아메리칸 항공에서 한 구간으로 끊을 경우 가격이 세서 이 돈에 조금만 더 보태면 비수기 아시아행 항공권을 살 수 있을 정도다. 그래서 대부분은 분리 발권으로 가는 편. 분리 발권으로 갈 경우 최대 150 ~ 200달러 정도는 아낄 수 있다.
정 선편으로 가려면 보트를 빌려서 가야되는데 이 가격이 굉장히 비싸다. 멕시코 사람들이 주가 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칸쿤에서 케이맨 제도로 가는 페리가 있는지 물어보고 이 여객선이 없다는 글들을 볼 수 있다.
6. 스포츠
FIFA 가입국이지만 약체. 그나마 강했던 시절에도 카리브컵 4등에 불과했다. 축구 국가 대표팀에 대해서는 케이맨 제도 축구 국가대표팀 참조.
7. 기타
노르웨이의 포크 듀오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가 부른 동명의 노래로도 유명하다. 케이맨 제도의 풍광을 노래한 잔잔한 곡으로 인기가 많다.
국가와 주요 속령에 코드를 부여하는 ISO 3166-1에 로마자 세 글자(alpha-3) 코드로는 Cayman을 축약한 CYM이지만 로마자 두 글자(alpha-2) 코드는 CA는 캐나다에, CI('''C'''ayman '''I'''slands)는 코트디부아르에, CM은 카메룬에, CN은 중국에, CS('''C'''ayman Island'''s''')는 구 체코슬로바키아에(단 현재는 폐지), CY는 키프로스에 할당된 식으로 쓸만한 코드가 이미 할당이 된 탓에 할 수 없이 C 대신 C와 발음이 같은 K로 바꾼 KY가 엉뚱하게 케이맨 제도의 코드로 채택되었다. 그래서 ISO 코드를 따르는 국가 코드 최상위 도메인(ccTLD)도 .ky다.
케이맨 제도에서는 .ky가 실제 이름과 안 맞는 철자다 보니 여기에 불만이 많다. 인터넷 주소 관리 기구인 ICANN에서는 2010년대 들어서 ccTLD 외에도 일정 요건만 갖추면 각종 지리적 도메인(geoTLD) 등을 새로 등록할 수 있게 정책을 바꿨는데 영국 본국의 구성국인 웨일스(웨일스어: Cymru)에서 민간 단체를 중심으로 .cym이라는 도메인을 등록하려고 시도했었다. 그러자 케이맨 제도에서는 CYM은 우리의 ISO 3166-1 alpha-3 코드이므로 .cym 도메인은 우리가 써야 한다고 주장했고 ICANN이 동의해 결국 2010년 .cym은 케이맨 제도의 또 다른 최상위 도메인으로 리저브되었다.[5] 그런데 케이맨 제도에서는 남더러 도메인을 쓰지 말라고 태클을 걸었으면서 정작 여태까지 이 도메인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영국의 해외 영토 중 대한민국 여권 소지자들에게 입국 시 비자를 요구하는 유일한 곳이다. 영국의 해외 영토이므로 영국 대사관이나 영사관에 가서 신청해야 한다. 단 크루즈선을 통해 입국 시에는 당일 면제된다. 또한 미국, 캐나다, 영국 영주권자에 한해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